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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훈 감독 애니 ‘무녀도’ 안시영화제 특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안재훈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 [사진 연필로 명상하기]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안재훈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 [사진 연필로 명상하기]

아들에게 깃든 ‘예수 귀신’을 내쫓으려 굿판을 벌인 무당 모화의 비극이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 통하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사로잡았다. 안재훈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사진)가 20일(프랑스 현지 시간) 제44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8년 신설된 콩트르샹은 기존 장편경쟁 부문과 별도로 독특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선정하는 경쟁부문이다.

‘무녀도’는 김동리의 1936년 동명 단편 소설을 토대로, 전통 무속 신앙과 기독교 사이의 충돌로 한 가족이 파탄에 이르는 비극을 담은 한국형 뮤지컬 영화다. 안 감독은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봄. 봄’ ‘소나기’ 등 근대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왔다. 그는 “종교와 종교가 충돌하는 일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다. 인간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라는 물음과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졸업작품 부문에선 한국예술종합학교 정해지 감독의 단편 ‘수라’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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