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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여성 2명 코로나 추가 확진… 감염자 70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대전에서 다단계 판매업소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다단계발(發) 대전지역 감염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19일 대전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19일 대전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사는 50대 여성(대전 69번)과 중구 중촌동에 사는 60대 여성(대전 70)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 격리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긴급 소독·방역하고 ‘안전문자’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들 거주지와 동선을 공개했다.

50~60대 여성 확진 다단계판매업소 연관 추정 #종사자 확진된 요양병원 환자 107명 전수 조사

조사 결과 69번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 발현 이전에 61번 확진자(60대 여성·대전 서구 괴정동)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69번 확진자와 61번 확진자는 지난 13일 경북 상주의 포도밭에 함께 다녀온 이력이 나타났다. 70번 확진자는 18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70번 확진자는 무더기 감염자가 발생한 대전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6층 사무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대전시청 맞은편인파이낸스빌딩 7층 사무실을 방문하고 충북 영동에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오후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시민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19일 오후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시민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공개된 65~68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3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종사자(65번 확진자·50대 여성)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복수동 열매노인요양원의 경우 의료진과 직원·환자 등 107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졌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19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65번 확진자는 요양원 4층에서 입소자 18명을 돌봤다. 대전시 관계자는 “요양원은 발열 체크나 마스크 착용, 소독제 비치, 정기 소독 등 방역지침을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기 46명이었던 대전에서는 15일 60대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나흘 사이 24명이 무더기로 감염되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3명은 ‘꿈꾸는 교회’ 목사 부부와 교인이며 나머지 21명은 모두 서구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감염됐다. 충남에서도 다단계 업체와 관련해 4명, 세종에서도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다. 대전지역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신천지 교인 명단에 이름이 포함돼 대전시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대전시는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분석하기 위해 확진자 8명의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 보냈다. 검사 결과는 2주 이상 걸린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0번 확진자의 경우 정확한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았지만, 오렌지타운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시민께서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감염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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