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선인듯 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Q : 현재 무좀은 양발의 4-5발가락 사이와 그 주변 발바닥이 조금 벗겨지는 정도로 더이상 진행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별로 가렵지도 않고, 매일 7시 퇴근후 늘 발을 씻고 맨발로 유지하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데, 문제는 사타구니에 있는 가려움증입니다. 아마 완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타구니와 음경뿌리부분, 항문 주변과 가끔씩은 음낭에서 까지도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긁으면 빨개지면서 발진 같은 것이 생기고 진물이 나오며 아프기까지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년간 스테로이드 연고를 연용한 관계로 이미 모세혈관 팽창으로 생각되는 붉은 피부가 나타나는 부작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위생을 위해서 남에게 잘 안보이는 부분의 음모를 전기면도기로 깎고 있으며,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있습니다. 샤워는 여건상 자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공동생활중) 긁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만 수면중에 무의식적으로 긁는 것은 또 어쩔수가 없군요.

이 경우, 스테로이드를 함유하지 않은 무좀연고를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A : 귀하의 질환이 완선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우선 완선인지, 지루성 혹은 음낭습진인지, 세균감염인지, 다리어병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완선이라면 바르지 않고 복용약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신촌세브란스 피부과 이광훈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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