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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남성들에 호르몬요법 각광

중앙일보

입력

폐경여성이 받는 여성호르몬요법처럼 갱년기 남성에게 남성호르몬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남성호르몬요법이란 정소에서 분비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약이나 패치.주사제로 보충해주는 치료. 현재 대부분의 종합병원과 일부 개원 비뇨기과에서 활발히 시술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비뇨기과 김영찬 교수는 최근 대한폐경학회에서 "남성호르몬요법은 성욕증강 등 성기능을 향상시키고 골밀도와 근육량을 높여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등 중년 이후 남성들의 활력증진에 기여한다" 고 밝혔다.

혈액 중 적혈구의 숫자를 증가시키며 우울감을 떨치고 기분을 좋게 하는 효능도 입증되고 있다.

대상자는 혈액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3백나노그램/㎗ 이하로 떨어져 있는 갱년기 남성(1나노그램은 10억분의 1g) .

그러나 전립선을 자극해 전립선암이나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키는 부작용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도 금기대상. 심장이나 폐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환자도 피해야 한다.

치료 시작 후 3개월에 한번은 의사의 진찰을 통해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남성호르몬요법을 모든 갱년기 남성이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최한용 교수는 "갱년기 남성의 무기력감이나 피로감이 반드시 남성호르몬의 결핍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며 "운동이나 영양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이 보다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혈액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정상인 남성이 단지 정력 증강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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