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하혈이....

중앙일보

입력

Q : 두달전부터 적은양의 출혈이 있었습니다.
결혼전에도 피곤하면 가끔 그런일이 있어 그런것이려니 했는데 두달째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자궁암검사도 하고 냉검사도 했는데 자궁에 염증이 있는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2주정도 치료를 받고 있는데 출혈이 그치질 않는군요. 병원에서는 조직검사도 해보자고 하는데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아서 걱정이 되서요. 혹시 불임이 되는건 아닌지...

색깔이 처음에는 붉은색으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검붉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A : 여성의 월경주기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정상 월경은 평균 40 mL 정도의 실혈로 대개 4일간(범위, 2-7일) 지속되고, 출혈 양이 주기당 80 mL를 초과하면 비정상이며 흔히 빈혈을 초래합니다.
지나친 출혈은 응혈을 동반할 때도 있고 정상적인 월경주기나 불규칙한 간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각 출혈의 시작이 21일 미만의 간격이라면 무배란성 주기로 간주되고, 배란성 출혈에서는 정상월경 사이에 약간의 피가 비치는 경우가 매우 흔하죠. 하지만 계속되는 출혈과 불규칙하거나 대량의 월경주기 사이의 출혈은 그 원인을 조사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은 대개 자궁내막의 발육을 안정시키는 적절한 황체호르몬이 없이 난포호르몬의 자극에 의한 자궁내막의 발육과도가 원인이 됩니다; 이것은 무배란성 주기에서 발생하죠. 즉 배란이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질의하신 분의 경우에는 생활환경에서 오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이유는 최근에 정상적인 월경을 경험하셨고, 결혼하신지가 오래되신 것 같지는 않군요. 또한 의사의 진찰소견에 염증 외에는 특이한 소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서 크게 염려스러운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더욱 상세한 설명을 드리기에는 제게 주신 정보가 너무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즉, 아직까지의 월경주기와 피임법, 그동안의 검사결과와 상세한 치료내용이 있으면 더욱 도움이 되겠습니다.

엉뚱한 걱정을 미리부터 하기 보다는 먼저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겠군요.
물론 수술적 검사 전에 초음파검사와 황체호르몬 투여에 의한 반응을 관찰하는 검사법도 있습니다.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오기석과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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