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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1조 매수 소용없었다···코스피 3월 이후 최대 추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로나19 확산됐던 3월 이후 최대 낙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15일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15일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6%(101.48포인트) 내린 2030.82로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코스닥도 -7.09% 내린 693.15로 마감했다. 역시 3월 19일(-11.71%) 이후 최대 하락이다.

코스피는 시작과 동시에 0.84%(17.89포인트) 내린 2114.41로 출발해 횡보하다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2억원, 76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240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LG화학(-7.36%), 삼성SDI(-8.17%) 등 2차 전지 관련주와 현대차(-6.28%), 현대모비스(-9.22%) 등 운송장비 관련주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 운송장비(-7.60%)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철강·금속(-7.10%), 기계(-6.83%), 화학(-6.07%)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유통(-2.52%), 금융(-2.76%), 음식료품(-3.36%) 등 내수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주가 하락 

베이징에 또 다시 코로나 충격이 찾아온 가운데 베이징 곳곳에서 지난 5월 30일 이래 신파디 시장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환구망 캡처

베이징에 또 다시 코로나 충격이 찾아온 가운데 베이징 곳곳에서 지난 5월 30일 이래 신파디 시장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환구망 캡처

오늘 주가 하락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활동이 재개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도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등교를 취소하고 거주지를 봉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며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대 속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이 또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는 점이 부담을 주며 재차 낙폭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18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지난 3일(17조원)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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