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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세 번째 개인전 여는 전정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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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자, Rhythm of Nature,20 06, 2020. 112.1x193.9com. [사진 전정자]

전정자, Rhythm of Nature,20 06, 2020. 112.1x193.9com. [사진 전정자]

 전정자, Rhythm of Nature,20 05, 2020, 112.1x193.9com. [사진 전정자][사진 전정자]

전정자, Rhythm of Nature,20 05, 2020, 112.1x193.9com. [사진 전정자][사진 전정자]

 전정자, Rhythm of Nature,2008, 2020.112.1x193.9com. [사진 전정자]

전정자, Rhythm of Nature,2008, 2020.112.1x193.9com. [사진 전정자]

전정자 작가의 개인전 ‘ 토하다 삼키다 그리고,’가 17 일부터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특별관에서 열린다.
영문학자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정년 퇴직 후 붓을 잡기 시작해 그림을 그려온 그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인사아트프라자 특별관 전시 #퇴직 후 처음 붓 잡고 시작해 #대형 화폭 작품들 한자리에

이번 전시에는 대형 화폭의 작품 30여 점을 비롯해 모두 7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6년 첫 개인전 이후 그림에만 매진해온 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큰 규모의 전시다.

60대 후반에 처음으로 붓을 들었다 

전정자, Sound Wave 19 05, 130.3x80.3cm.[사진 전정자]

전정자, Sound Wave 19 05, 130.3x80.3cm.[사진 전정자]

전정자, Sound Wave 20 27,130.3x80.3cm. [사진 전정자]

전정자, Sound Wave 20 27,130.3x80.3cm. [사진 전정자]

평생 영문학을 공부하고 대학교수로 일했던 그가 정년퇴직 후 "그림을 그려보려 한다"고 말했을 때, 가족들은 단순한 취미 생활 정도로 여겼다. 그 자신도 그랬다. 무엇이 재미있을지 몰라서 그냥 한 번 시도해보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 드로잉을 했을 때 반전이 시작됐다. 생각보다 뛰어난 실력에 가족들이 크게 놀란 것이다. "평생 붓 한 번 들지 않았는데, 엄마에게 이런 실력이 있었다니····." 그는 그리기 작업이 주는 즐거움에 더 놀랐다. 이후로 그는 그림에 빠져들어 붓을 든 채로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고, 2016년, 2018년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2016년 전시에선 모든 인간의 삶이 어머니의 양수로부터 시작하는 점에 착안해 ‘물’을 모티프로 한 작품 45점을 선보였다. 예측 불가능한 바다에서 일렁이는 파도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과 격렬한 생명력을 표현한 그림들이다.

처음에는 구상화로 시작한 그의 그림은 지난 몇 년간 구상으로 변화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자연의 리듬'(Rhythm of Nature)'연작 등이다.

화폭 앞에서 맛본 강렬한 희열   

전정자, Disgorge,130.3x162.0cm, 2019. [사진 전정자]

전정자, Disgorge,130.3x162.0cm, 2019. [사진 전정자]

전정자 작가는 "노년에 잡은 붓으로 존재 형용에 대한 해방의 희열을 느꼈다"고 말한다. 75년의 삶의 느낀 생의 울림을 다채로운 색채와 붓의 움직임으로 화폭에 표현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다. 현재 그는 한국 미술협회 회원으로 Art Seoul, COAF, 광주국제아트페어,대한민국 힐링대전, 순우회원전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시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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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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