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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호르몬에 대해...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저희 어머님은 연세가 올해 60대 후반이십니다. 항상 노약하셔서 병원을 수시로 다니시지만 얼마전 부턴 30M를 걸어다니시기 조차 힘드신것 같습니다. 그러다 혹시 자리에 누우시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병원을 매일이다 시피 다니시지만 뚜렷한 병도 없고 오히려 조금식 더 나빠지시는것 갔습니다. 아마 연세가 많으셔서 일테지요... 그러다 얼마전 방송매체를 통해서 성장호르몬에 관한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저의 어머님에게도 원한다면 호르몬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수 있는지, 치료비용은 얼마나 하는지도 이야기 해주시면 무척 감사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조금만이라도 나아질수 있다면 치료를 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A : 먼저 어머님의 무기력증의 원인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동네 병원을 다니기만 하시면 구체적인 검사가 안될 수 있으니 종합검진과 구체적인 검사를 받아보시도록 하세요. 예를 들면 내분비적인 문제로 뇌하수체(뇌내부)나 부신기능이상으로도 기운이 없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호르몬 검사를 받아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어머님의 연세상 기력이 떨어질 정도이기 하지만 요즘은 60세가 넘어서도 정정한 분이 많으시니깐요.

그리고 문의하신 분의 성장호르몬치료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고 계신 내용 또한 메스컴의 앞서가는 의료정보때문인듯 합니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주로 아이들의 성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이들에게 이 호르몬을 주사하면 근육의 힘이 길러지면서 건강한 느낌(well-being sensation) 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호르몬의 투약은 실제로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병변이 있어 분비가 되지 않는 사람, 어렸을 때 부터 성장호르몬이 부족해왔던 성인 혹은 뇌하수체수술을 한 사람에게만 주사가 가능합니다. 즉 반드시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확연한 경우에만 투약하지 몸에 기운이 없다고 하여 보약을 먹듯 쉽게 투약받을 수 있는 종류의 약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운이 없다고 하여 이 호르몬을 특별한 병적소견이 없이 투여하지도 않지만 호르몬주사를 맞은 경우 근육의 힘강화나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기는 하나 이것은 호르몬의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원상태로 신체상태가 복귀되므로 다시 주사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즉 맞게 되면 평생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도 이 주사를 맞고자 하면 호르몬검사를 하게되는데 이 검사에서 확연히 수치가 떨어져 있다고 확인되면 주사를 하고 보험적용이 되는데 현재 병원 임상진료에서는 거의 없는 경우라고 합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내과 임승길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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