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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댈리보다 더 장타, 그의 16세 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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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존 댈리 주니어의 드라이브샷 장면. PGA 투어를 대표했던 ‘장타왕’인 아버지 존 댈리보다 샷 거리가 길다. [사진 존 댈리 인스타그램]

존 댈리 주니어의 드라이브샷 장면. PGA 투어를 대표했던 ‘장타왕’인 아버지 존 댈리보다 샷 거리가 길다. [사진 존 댈리 인스타그램]

기행과 스캔들로, 골프계에서 ‘풍운아’로 불리는 존 댈리(54·미국)가 아들 덕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들 존 댈리 주니어(16)가 장타를 앞세워 각종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다.

300야드 치며 주니어 대회 준우승

2일(한국시각)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존 댈리 주니어는 지난달 29일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룩트 스틱 골프 클럽에서 열린 다이 내셔널 주니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아버지가 1991년 우승한 미국 프로골프(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에서 아들도 준우승해 주목받았다. 존 댈리 주니어는 지역지인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인터뷰에서 “3퍼트가 몇 번 나왔던 걸 제외하면 플레이가 좋았다. 꽤 괜찮게 경기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존 댈리 주니어는 지난해 9월 국제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2위를 9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적이 있다.

아버지 존 댈리는 장타를 아들의 장점으로 꼽았다. 댈리는 전성기 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00야드 시대를 열었던 ‘장타왕’이다. 댈리는 “샷 거리에선 이제 아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16살이지만 정말 멀리 친다. 잘 나갈 땐 300야드에서 305야드까지 날린다”고 자랑했다.

아들의 남다른 특징도 덧붙였다. 댈리는 “아들이 샷을 할 때 나는 소리도 독특하다. 골프에 입문한 사람은 갖지 못한 소리인데, 아들은 그걸 갖고 있다. 8세부터 그런 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아들이 PGA 투어 통산 5승의 아버지를 능가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에 댈리는 “아들이 그런 능력을 갖췄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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