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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혼밥ㆍ혼술하는 사람들…코로나에 편의점 배달 10배

중앙일보

입력

사진 BGF리테일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배달서비스 이용이 최근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배달은 소량 근거리 배송 위주로 이뤄지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1인 가구의 혼밥ㆍ혼술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 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CU의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4월 도입 초기와 비교하면 10.4배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엔 배달서비스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3월부터 최근 3개월간 이용 건수는 직전 같은 기간(지난해 12월~올해 2월)보다 59.8% 많아졌다.

평소에도 30%가 넘었던 저녁 시간 매출은 7% 늘어 하루 배달 매출의 40% 가까이 차지했다. 배달서비스를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 비중도 기존 20% 중반에서 42%까지 약 두 배로 늘었다. CU가 지난달 10일간 요기요와 함께 진행한 ‘CU 비빔밥 한 끼 세트’ 행사는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으로, 5000개 넘게 팔렸다. 행사 기간 중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도 전월 동기 대비 88.6% 늘었다. 이 기간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 4곳 중 1곳에선 매일 이 세트가 포함된 배달 주문을 접수했다.

CU는 현재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심 주요 지역(50곳)의 경우 24시간 배달이 가능하다. 이 같은 배달 증가에 힘입어 CU는 이달부터 세트 메뉴를 다양화하고 가격 할인 행사도 확대한다. 6월 한 달간 ‘인기 야식 세트’와 ‘4인 한 끼 세트’, ‘브런치 세트’로 배달서비스 전용 세트 상품을 구성해 3000원 할인 판매한다.

지난 3월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GS25도 최근 배달 전용 세트상품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일주일(5월 25~31일)간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가 도입 초기의 12.2배 수준으로 급증하면서다. 역시 퇴근 시간인 저녁에 배달이 집중됐다. 시간대별 배달서비스 이용률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가 29%로 가장 많았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가 25%를 차지했다.

GS25가 배달 전용으로 출시한 세트 상품은 ‘국산진심닭다리세트’, ‘돼지X돼지안주세트’, ‘나혼자혼밥세트’ 등 6종으로 주로 혼밥, 혼술을 즐기는 1인가구 대상이다. 오는 14일까지 3000원 할인 판매한다. 생활밀착형 심부름 애플리케이션인 ‘김집사’에서 1만원 이상 배달 주문을 하면 이달부터 8월까지 배달비가 무료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선 6월 한 달간 배달료 3000원을 할인해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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