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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들통난 대학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안하면 나만 손해” 의식 때문인가?

중앙일보

입력

인하대 의과대 단체 카카오톡방에 올라온 공지. [중앙포토]

인하대 의과대 단체 카카오톡방에 올라온 공지. [중앙포토]

코로나19로 시험까지 온라인으로 치르게 하는 대학교들이 많아진 가운데,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일부 과목 평가시험에서 부정행위에 가담한 인하대 의대 본과 1·2학년 학생들은 징계를 받을 예정이고요,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한 일들이 있었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심적인 학생이라도 갈등 느끼겠다. 같이 보자는데 안 본다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고 유급 인원이 정해져 있는 의대 특성상 자신만 불이익 당할까 두려움도 있을 테고... 일부러 시험에 들게 하는 것도 아니고...” “부정행위 안 해서 혼자 양심껏 답 적어내서 낮은 성적 받는 게 현명하냐 아니면 남들 다 하는 부정행위 해서 높은 성적 받는 게 이득인 거냐. 양심 지키고 사는 대한민국이 존재하는가?” 난무하는 부정행위 속 혼자만 손해 보지 않을지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컨닝 안 하면 바보 아냐?” “이것도 능력 아닌가? 친구도 없는 찐따들은 혼자 열심히 공부해야지. 물론 안 걸리는 것도 능력임.” “온라인 시험에 부정이 없을 거라 생각한 학교 측이 웃긴 거지. 온라인 시험으로 보면 누군가는 어떻게 해서든지 부정행위 한다. 어떻게 보면 온라인의 한계지.”

“성인이다 보니 부정행위 하지 말라고 충분히 안내를 하거든요? 애들 교육 그렇게 시키지 않았잖아. 창의성 어쩌고 말만 번지르하지, 여태 주입식이지. 아무리 이과지만 융합적인 인재 육성이 목표면 한 문제만 출제하더라도 난이도 높인 논술형 시험이어야 하고 그걸 채점할 조교수도 교수도 심도 있게 읽어야지. 그게 학생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교육 아니냐!” 이처럼 온라인 시험을 넘어 한국의 교육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러며 “시험을 쉽게 낸 자체가 잘못이고요. 공부한 사람만 알 수 있게 문제 내면, 동시 시험으로 오픈북해도 문제없어요.” “이 기회에 다른 학교들도 전부 온라인 시험 공정성 검토를 제대로 하고 과제로 대체해서 컨닝을 할 수 없게 하자”며 대책을 요구합니다.

“운동장에 집합해서 옛 조상들 과거시험 치듯 시험 치러야 정당함.” “시험은 당연히 대면으로 해야지. 방역을 핑계로 시험을 안 하려고 하다니. 온라인으로 시험 치면 여러 부정한 방법이 나올 건데. 체육관이나 강당 등 넓은 장소에서 마스크 쓰고 간격을 넓게 띄우고 하면 되지.” 시험은 오프라인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e글중심이 아래에 다른 네티즌들의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인재 선발에 정말 도움이 될까?

#네이버

"철저한 방역과 감염 최대한 방지한 상태에서 오프라인 시험을 보든가 과제로 대체해서 컨닝을 할 수 없게 하자. 내부 고발자가 있어서 뉴스로 나온 거지, 다른 온라인 시험 치루는 학교는 안 그럴까? 지금이라도 대학교는 멍청하게 온라인 시험 보면 되지 하고 넘어가지 말고 제대로 대책을 세우자."

ID 'qkrt****' 

#네이버

"애들 교육 그렇게 시키지 않았잖아. 창의성 어쩌고 말만 번드르하지, 여태 주입식이지. 아무리 이과지만 융합적인 인재 육성이 목표면 한 문제만 출제하더라도 난이도 높인 논술형 시험이어야 하고 그걸 채점할 조교수도 교수도 심도 있게 읽어야지. 그게 학생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교육 아니냐!"

ID 'wooh****' 

#클리앙

"온라인으로 보기도 했었군요. 물론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그럼 관리라도 엄격하게 했어야 했을 텐데...엉성한 학교측이나 그걸 악용한 학생들이나 황당하네요."

ID 'truly' 

#클리앙

"실제 시험에서도 컨닝이 난무하는데...잡아내도 발뺌 할 것이고 다 잡는것도 불가능해 보여요. 양심것 셤 본 사람만 손해... 안걸린 사람들만 개이득.."

ID '레인메이커o' 

#네이버

"시에 부탁해서 커다란 강당이라도 빌려서 거리 두고 시험을 보던가하면 안되는 거였나? 아니면 어디 휴무인 학교라도 교실 몇 개 빌려서 거리 두고 보던가? 온라인 시험한다는데 서로 답안지 안 돌려봐도 옆에서 누가 알려주던지 어떠한 방법이던 나 역시도 했겠다."

ID 'nimi****' 

#트위터

"몇 달에 한 번 보는 학교 시험은 운동장 체육관 등을 활용하고 학년별로 분산해서 치르는 정도의 수고와 정성을 들이는 게 교육자의 마인드 아님?"

ID 'BellesLettres' 


김서희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