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발 코로나 확산…부천 집회 다녀온 목사도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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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속출한 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을 코로나19 예방수칙 캠페인 요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속출한 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을 코로나19 예방수칙 캠페인 요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개척교회 관련 5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교회 코로나 19집단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개척교회 관련해 목사 4명, 목사 가족 1명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서구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A씨(54) 등 2명과 미추홀구에 사는 목사 B씨(70·여)는 지난달 27일 부천지역 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부평구 한 교회 목사(52)가 27일 오후 5시쯤 이 집회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인 교회 목사인 B씨는 지난달 30일 기침과 근육통 증상을 보여 남동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이 나왔다. 27일 인천 부평구 한 교회 집회에 참석한 목사(62)와 미추홀구 소재 교회 목사(68)의 부인(67)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개척교회 관련해 인천 내 확진자는 목사 18명, 목사가족 7명, 신도 4명 등 29명으로 늘었다. 부천시 2명, 서울 강서구 2명, 서울 양천구 1명 등 타시도 확진자까지 합치면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방역 당국은 개척교회 발 감염 확산 사태가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부평구 교회 목사 C(57·여)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씨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인천 부평구와 미추홀구 교회 4곳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신생 개척교회끼리 서로 오가며 성경 모임과 예배 등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방역 당국은 신생 개척교회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순회하며 성경 모임과 예배를 주관하는 모임을 반복하면서도 마스크 쓰기, 좌석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계양구, 10일까지 고3 제외 등교중지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부평구·계양구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대한 등교 중지 조치를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부평구·계양구 유치원 103곳, 초등학교 68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30곳, 특수학교 5곳,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 1곳 등 243곳은 10일까지 원격수업을 하게 됐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생의 등교 수업은 계속 유지한다.

앞서 시 교육청은 지난달 27일 부평구와 계양구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시 교육청은 지역 내 감염병 추이에 따라 보건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등교수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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