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혼혈' 뉴욕시장 딸, 흑인사망 항의 시위 참가했다 체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가족의 2014년 모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드 블라지오 시장, 아들 단테, 딸 키아라, 아내 셜레인 맥크레이. EPA=연합뉴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가족의 2014년 모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드 블라지오 시장, 아들 단테, 딸 키아라, 아내 셜레인 맥크레이.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시장의 딸이 비무장 흑인을 향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촉발된 항의 시위에 가담했다가 체포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인 키아라 드 블라지오(26)는 지난 29일 불법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풀려났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인 키아라는 당일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도로를 비우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체포됐다. 그의 아버지인 드 블라지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게 "집에 갈 시간"이라고 촉구하기 1시간 전쯤이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같은 날 트위터에서 "(백인으로서의) 내 특권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흑인 사회의 일상에 인종차별이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알고 있다"고 시위대의 분노에 공감을 표했다.

지난 25일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후 일어난 시위는 미 전역으로 들불처럼 확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방화와 총격을 동원한 유혈·폭력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