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부터 수입한 혈액 중 검사 과정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나 B형간염에 감염된 사례가 나타나 수입 혈액의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전국구) 의원은 31일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감에서 "수입회사의 자체검사 결과 1997년 이후 지난 8월까지 오염이 발견돼 폐기된 혈액이 전체 수입량 1백14만5천ℓ 중 7백24ℓ로 파악됐다" 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혈액 수입회사와 적십자사 간의 검사결과가 불일치해 신뢰성이 의심되는 경우도 ▶에이즈 2건▶B형간염 15건▶C형간염 38건 등 55건에 이른다" 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지난해 태국으로부터 수입한 혈액 2천5백ℓ는 에이즈 감염 등이 발견돼 전량 개별검사를 거쳐 사용됐다" 고 말했다.
한적 혈장분획센터 박병대(朴炳大) 원장은 "검사방법 개선과 함께 25%에 이르는 혈액 수입 의존도를 낮춰 장기적으로 혈액 자급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 고 답했다.
金의원은 "현재 1%로 돼있는 샘플조사의 검사비율을 크게 늘려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이영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