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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림받은 '푸른 눈의 소녀' ... 무슨일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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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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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천성적으로 '푸른 눈'을 가진 여자 아이가 살고 있었다.

혼혈도 아니었다. '푸른 눈'이 평범하지 못하다는 핑계로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 비운한 인생이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한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저기 먼 바다건너였다. 미국 부부가 우연히 그의 딱한 소식을 듣고는 입양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의 입양은 번번히 좌절됐었다. 어린 소녀가 부모에게 버림받아 눈을 치료할 최적의 시간을 놓치고 일생을 실명한 채로 살아야한다는 말을 듣고는 모두 포기한 것이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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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만류했다. 아이의 사진을 보자마자 데려와야겠다는 강한 감정이 우리 부부를 이끌었다. 아이린-크리스부부

이 소녀를 입양한 아이린-크리스 부부는 선천적으로 청력이 손실돼 앞으로 청각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많은 의사들이 이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권하지 않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부부는 2016년 마침내 자신의 집에 데려왔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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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로즈(Primrose)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바닥이 난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우선 병원에 데려가 정밀검사를 했다. 아이는 상상이 초월할 정도로 약해져있었다. 그의 한쪽 눈은 망막이 벗겨졌고, 다른 한쪽 눈 역시 기능이 쇠퇴했다. 전신이 무력해 제대로 앉아있을 수도 없는 수준의 상황이었다. 이와 더불어 의사는 추후 학습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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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청각을 잃어서 말을 할 줄 몰랐고, 앉지 못해 밥을 먹는것도 도움이 필요했다. 다른 이들이 아이를 "괴물"이라고 놀려도 부부는 아이를 보호했고, 돌보고 쓰다듬어줬다. 그들은 오로지 사랑으로 가르쳤다.

행복한 가정 속에 지내게 되었지만 불행은 또 찾아왔다. 아이의 원인 모를 병세가 심해졌고, 온몸이 땀으로 송골송골 맺히고 손만 닿아도 울음을 터뜨렸다. 말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의사와 원활한 진료가 이뤄질 수 없었다. 부부는 병원을 바꿔가며 그를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11명의 전문가가 회진한 후에야 그의 고통이 손상된 안구가 뇌신경을 압박한다는 것을 알았다. 안구를 제거해야 이 고통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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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안구 제거 수술을 진행했고, 빈자리에는 의안(義眼)을 넣었다. 아이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눈가는 텅 비었지만 회복한 후 처음으로 미소가 번졌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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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에게 소녀의 푸른 눈은 그저 흉이었지만, 이 미국 부모는 중국의 고대 옥(玉)보다 더 진귀한 보석이라고 여긴다. 새로운 의안에는 눈동자와 홍채의 모양이 있다. 부부는 아이의 눈이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그를 둘러싼 사랑과 희망을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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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았지만 그를 친부모 이상으로 키우고 간호해 준 양부모 덕분에 푸른 눈의 소녀는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중이다. 가슴으로 낳은 딸, 따뜻한 사랑 아래 '푸른 눈의 소녀'에게 기적같이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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