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즈·미켈슨의 ‘더 매치’ 판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더 매치’는 판이 더 커질 것인가. [USA투데이=연합뉴스]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더 매치’는 판이 더 커질 것인가. [USA투데이=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켈슨(50·이상 미국)의 골프 이벤트 대결이 앞으로도 계속 열릴 수 있을까.

시즌3 초대손님에 조던·커리 거론 #골프광 커리 트위터에 “기다린다”

25일(한국시각) 열린 골프 이벤트 대회 ‘더 매치(The Match)’는 골프계뿐 아니라 미국 프로스포츠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켈슨은 2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회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벤트의 정기적 개최를 제안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마이클 조던(57)과 스테판 커리(32),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인 토니 로모(40)와 패트릭 머홈스(25) 등이 향후 함께할 만한 후보들로 꼽혔다.

2018년 8월, 우즈와 미켈슨은 중계권사인 미국 미디어 그룹 터너와 ‘더 매치’를 3년간 열기로 계약했다. 그해 11월, 첫 대회는 1대1로 맞대결로 치렀다. 그리고 1년 6개월 만인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모금 이벤트로 두 번째 대회를 열었다. NFL 스타 페이튼 매닝(44), 톰 브래디(43)와 함께한 ‘더 매치 2’는 코로나19로 미국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춘 상황에서 열려 더욱 관심이 컸다. 당초 기대했던 액수(1000만 달러)의 2배인 2000만 달러(약 248억원)의 자선기금을 모았다. 미국 케이블 골프 중계 사상 최다인 평균 580만명의 시청자 수도 기록했다.

마이클 조던(左), 스테판 커리(右)

마이클 조던(左), 스테판 커리(右)

미켈슨은 “파트너를 한 명씩 추가해 재미 요소가 늘었고, 카트에 카메라를 설치한 점도 좋았다. 첫 대결에서 부족했던 걸 두 번째 경기에서 보완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도 표시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정도 일정과 몸 상태에 따라 개최하면 좋을 것”이라며, 조던과 커리 등을 지목해 “골프에 재능이 있고 개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우즈가 한 팀을 이뤄 저스틴 토마스(27) 같은 젊은 골퍼들과도 대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조던과 커리는 손에 꼽을 만한 농구계의 골프 매니어다. 조던은 공식 핸디캡 1.9로, 아마추어 골퍼 중에서 최상급으로 알려져 있다. 커리는 2017, 18년 미국 프로골프(PGA) 2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앞서 26일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도 ‘더 매치’ 시즌 3에 나설 유력 후보로 조던과 커리를 꼽았다.

커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브래디가 9번째 NFL 수퍼볼에 나가길 바라듯, 나는 ‘더 매치’ 시즌 3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