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 치료법 임상실험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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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기대되던 새로운 다발성경화증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 한 임상실험이 일부 환자들의 증세악화와 알레르기 반응으로 중단됐다.

다발성경화증이란 중추신경계의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인 수초(髓革변에肖)를 환자자신의 면역체계가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새로운 치료법은 수초속에 있는 변형단백질인 변형펩타이드 배위자(配位子)를 주입해 면역반응에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면역체계가 수초를 공격하지않고 보호하는 반응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치료법은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이 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했으나 이중 3명이 증세가 악화되고 과민반응, 고열, 군발성(群發性) 두통같은 부작용이 나타나 중단됐다.

또 스탠퍼드대학 의과대학은 미국과 유럽의 14개 의료기관에서 1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했으나 환자의 9%가 과민반응, 소양증(搔痒症), 구토, 복통 등 부작용이 나타나 중단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뇌의 염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NIH산하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의 롤랜드 마틴 박사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임상실험이 중단된 것은 유감이지만 이 임상실험으로 다발성경화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으며 이것이 앞으로의 치료법 개발노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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