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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박람회 성황리에 폐막

중앙일보

입력

중앙일보와 경희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제2회 한의학박람회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한의학의 ´과학화.대중화.세계화´ 를 주제로 5일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5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 1백58개 한의원과 한방 관련업체들이 제공한 각종 한의학 정보를 얻고, 치료를 경험했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움을 주면서, 환자들이 한의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 건강체조와 한의학을 주제로 한 타악 퍼포먼스 및 탈춤공연, 한의학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관람객의 흥을 돋웠다.

개장 첫날인 1일 오전 전광렬씨 등 인기드라마 허준의 주인공이 참여한 무료사인회엔 1천여명의 관람객의 몰리기도 했다.

인기를 끈 부스중 하나는 체질에 맞는 음식을 감별.처방하는 오행생식부스. 항상 40~50명의 관람객이 줄을 이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류현상 오행생식요법학회장 등 전문가들이 직접 관람객들의 체질을 목화토금수의 5행으로 분류, 몸에 맞는 음식을 알려줬다.

관람객 金모씨(61.양천구 목동) 는 "간담이 강하고 비위가 약한 木으로 체질분류를 받고 매운맛.비린맛 위주의 식사, 곡류는 현미나 율무, 과일은 배나 복숭아가 좋다는 처방을 받았다" 고 말했다.

다우메디테크가 제공한 물마사지도 인기 체험품목. 옷을 입은 채로 비닐속에 들어가 10여분 물줄기를 맞는 것으로 근육이완과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

이밖에도 개인의 에너지(기) 를 측정, 스트레스 정도와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오라컴시스템, 10분만에 몸안의 노폐물을 배출해준다는 선훈치료실도 개장시간부터 줄을 이었다.

한의원들도 전시에서 끝내지 않고 직접 치료와 시술, 약제를 제공함으로써 인기를 끌었다.

아토피피부병 전문 뉴코아한의원에서 무료로 준비한 치료연고는 첫날 준비한 5백여개 시제품이 동이 났을 정도.

양성완원장은 "난치인 아토피를 한방에서는 실증과 허증으로 분류, 좋은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 며 "환자에게 호전율이 74%에 이른다는 통계를 제시하는 등 환자들에게 한방의 이해를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매일 밤을 새며 연고를 만들었다" 며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고 말했다.

이밖에도 추나요법을 직접 시술한 자생한방병원, 사상체질을 감별해주는 경희대한방병원, 코알레르기와 천식의 치료법을 제시한 영동한의원, 몸안의 독성을 제거함으로써 피부미용및 면역기능을 높여준다는 예한의원 부스등이 관심을 모았다.

푸른 눈의 외국관람객도 눈에 띄어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김동선 사무국장은 "이번 대회에만 2백여명의 외국관람객이 참여했다" 며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국제박람회답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 고 평가했다.

고종관.홍혜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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