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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5만 6000여명 검사...대부분 검사 받은 듯"

중앙일보

입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모습.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모습. 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과 관련해 보건 당국의 검사를 받은 인원이 총 5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 162명 #"추적 대상자 대부분 검사 진행"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15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대상자 수는 5만 6239명"이라며 "하루 전보다 거의 1만명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락이 닿지 않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관련해서 “명단의 불완전성 때문에 (전체 확진자 중) 연락이 얼마 정도 됐는지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 못한다”면서 “방역 당국이 추정하기로는 이태원 클럽의 9개 장소(방문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추적 대상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정 시간 동안 이태원 일대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태원 인근 휴대전화 기지국 17만개에 접속한 이들의 명단을 경찰 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명단에 포함된 인원은 총 1만 340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집계된 클럽 관련 검사 인원인 5만 6000여명보다 적은 숫자다. 이는 이태원 일대 방문자 외에도 이들의 가족 등 밀접 접촉자까지 포함되면서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지난 8일 오후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지난 8일 오후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발표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2명이다. 이는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자정 기준 집계치보다 한 명 늘어난 수치로, 오전에 발생한 추가 확진자를 포함한 것이다. 이 중 클럽 방문자가 88명으로 분류됐으며, 나머지 74명은 접촉자였다.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지역감염 사례는 9명, 해외 유입 사례는 10명이었다. 지역감염 사례 9명 중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는 6명이며, 나머지 3명은 기타 사례로 분류됐다. 이 중 한 명만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권 부본부장은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폭발적인 (코로나19) 발생은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2차 전파를 넘어선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확진자의 클럽 방문 후 동선에 대한 철저한 추적과 광범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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