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쓴채 기침하면? 카메라에 잡힌 공포의 침방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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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여부와 마스크 종류가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실험 영상. 회색 원 안에 기침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파란색과 녹색 입자는 침방울을 나타낸다. 윗줄 왼쪽 영상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모습으로 침방울이 사방으로 흩어 지고 있다. 윗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반 일회용 마스크, 얼굴보호막인 페이스실드, 유럽 의료진이 사용하는 FFP3 등급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하는 모습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침방울이 주변으로 잘 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위터 캡처]

마스크 착용 여부와 마스크 종류가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실험 영상. 회색 원 안에 기침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파란색과 녹색 입자는 침방울을 나타낸다. 윗줄 왼쪽 영상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모습으로 침방울이 사방으로 흩어 지고 있다. 윗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반 일회용 마스크, 얼굴보호막인 페이스실드, 유럽 의료진이 사용하는 FFP3 등급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하는 모습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침방울이 주변으로 잘 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위터 캡처]

이 영상은 마스크 착용 여부나 종류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회색 원(공기) 안에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파란색과 녹색 입자는 기침을 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이 퍼지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아일랜드 연구진 마스크 효과 실험 #마스크 없으면 바이러스 사방으로 #영국도 고집 꺾고 '마스크 착용' 권고 #입 팔꿈치로 막아도 비슷한 효과

마스크를 안 쓰고 기침을 하자 침방울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반면 기침을 해도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침방울이 주변에 잘 퍼지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 여부와 마스크 종류가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실험 영상. [트위터 캡처]

마스크 착용 여부와 마스크 종류가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실험 영상.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는 감염자의 침방울을 통해 상대방의 호흡기로 들어가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국립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CD) 연구팀은 마스크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말할 때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라 침방울 전파 정도를 보여주는 영상. [트위터 캡처]

말할 때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라 침방울 전파 정도를 보여주는 영상. [트위터 캡처]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 2가지 종류의 마스크와 페이스실드를 착용했을 때 등 4가지 상황에서 기침하는 모습을 고속·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할 경우 예상대로 바이러스를 품은 침방울은 공기 중으로 넓게 흩어졌다. 반면 어떤 마스크라도 쓰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침방울이 퍼지는 범위가 크게 줄었다.

마스크 중에선 유럽 의료진이 사용하는 FFP3 등급과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페이스실드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일회용 마스크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았다.

기침뿐만 아니라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입을 팔꿈치로 가리고 기침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었다. [트위터 캡처]

입을 팔꿈치로 가리고 기침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었다. [트위터 캡처]

마스크가 없을 때 팔꿈치로 입을 가리는 '팔꿈치 기침' 역시 마스크와 유사한 효과를 냈다.

한편 영국은 11일부터 부분적으로 봉쇄를 완화하면서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유럽 다른 나라들이 잇따라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나서자 영국도 결국 고집을 꺾은 것이다. 그간 영국 정부는 감염 예방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며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사이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명, 누적 사망자는 3만명을 넘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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