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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타이슨 “I am back”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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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마이크 타이슨 2010년 모습(왼쪽)과 근육질로 변한 최근 SNS 속 모습. [유튜브·인스타그램 캡처]

마이크 타이슨 2010년 모습(왼쪽)과 근육질로 변한 최근 SNS 속 모습. [유튜브·인스타그램 캡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미국)이 훈련 동영상을 올리며 복귀가 눈 앞에 왔음을 알렸다. 타이슨에게 귀를 깨물린 에반더 홀리필드(58·미국)도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훈련 공개, 15년만에 복귀 예고 #귀 깨물렸던 홀리필드도 컴백

타이슨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훈련 영상을 올리고 위빙과 훅을 날리며 현역 시절 같이 날렵한 움직임을 뽐냈다. 마지막엔 카메라를 쳐다보며 “내가 돌아왔다(I am back)”고 외치기도 했다.

타이슨은 지난달 24일 래퍼 티아이(T.I)와의 인터뷰에서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링에 오르기 위해 운동하고 있다. 자선 경기로 돈을 모아 노숙자와 마약 복용자를 돕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일 처음으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통산 전적 50승 2무 6패를 기록한 타이슨은 지난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링을 떠났다. 타이슨은 20세에 세계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특히 50번의 승리 중 44번을 KO로 거뒀다. 링을 떠난 뒤 사업 실패로 힘든 생활을 했고, 최근엔 의료용 대마 사업을 하고 있다.

과거 타이슨과 싸웠던 홀리필드도 복귀 의사를 밝혔다. 1984년 LA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홀리필드는 영리한 복싱으로 크루저급에 이어 헤비급 왕좌에 올랐다. 1996년 11월 WBA(세계복싱협회) 타이틀전에서 11라운드 TKO로 타이슨을 이겼다. 이듬해 홀리필드와 재대결한 타이슨은 3라운드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고, 반칙패를 당했다. 이후 타이슨에게 ‘핵이빨’이란 별명이 생겼다.

홀리필드는 “내가 타이슨보다 네 살 더 많지만 자기 관리를 잘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재대결 의지를 보였다. 홀리필드는 타이슨보다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 49세였던 2011년 5월에는 덴마크 복서 브라이언 닐센과 싸워 이기기도 했다. 홀리필드도 최근 사업 실패와 방탕한 생활 등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것을 고백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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