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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돌아온 두 남자 양동현-이청용 펄펄

중앙일보

입력

양동현이 멀티골로 성남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양동현이 멀티골로 성남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용광로 스트라이커' 양동현(성남FC)의 오른발이 개막 첫 경기부터 불을 뿜었다.

용광로 스트라이커 양동현 2골 #이청용 풀타임 4-0 대승 이끌어 #K리그에 전 세계 축구팬 열광

양동현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1부 리그) 1라운드 광주FC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성남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분 유인수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그는 7분 뒤엔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은 양동현의 K리그 복귀전이자, 성남 데뷔전이었다. 2017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2위)를 차지했다. '용광로 스트라이커'란 별명도 이때 생겼다. 이후 2년(2018, 19년)간 일본 J리그에서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여전히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이번 시즌부터 성남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도 사령탑 데뷔전에서 데뷔승으로 장식했다.

이청용은 10년 10개월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소속팀 울산은 상주를 4-0으로 이겼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이청용은 10년 10개월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소속팀 울산은 상주를 4-0으로 이겼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우승 후보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유럽(잉글랜드, 독일)에서 활약하다 10년 10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청용을 앞세워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2선 곳곳을 누비며 풀타임 활약했다. 울산 공격수 주니오는 두 골을 넣었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와 득점 없이 비기고 홈 개막전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올 시즌 K리그는 당초 2울 29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8일 개막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리그를 재개한 첫 사례다. 독일, 크로아티아, 홍콩, 중국 등 전 세계 36개국에 중계권이 팔려 K풋볼 돌풍이 예고된다.

'축구종가' 영국 BBC는 홈페이지에 전북 현대과 수원 삼성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을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 전북-수원전의 인기도 폭발했다. 이날 전북-수원전 트위터 생중계의 누적 시청자 수는 무려 30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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