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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국민의당 연합은 배신···손학규 전철 밟지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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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선인(오른쪽). 연합뉴스

홍준표 당선인(오른쪽).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대구 수성을)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의 연합교섭단체 구상을 비판하며 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즉시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당선인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래한국당에서 3석짜리 ‘안철수당’(국민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민의에 반하는 또 다른 배신”이라며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합당은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이 언급한 미래한국당-국민의당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오늘 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즉시 합당 절차를 개시해 주기 바란다. 일시 국회를 떠나야 하는 아픔은 이해하지만 떠날 때 뒤가 깨끗해야 다시 돌아올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유철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적을 옮겼다.

홍 당선인은 원 대표를 향해 “부디 손학규 선배님의 전철은 밟지 말길 바란다”라고도 당부했다. 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2017년 (구)국민의당에 입당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당 당명은 정체불명의 ‘미래통합당’보다 미래한국당이 훨씬 선명하고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인(홍준표ㆍ김태호ㆍ윤상현ㆍ권성동)의 미래한국당 입당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미래한국당과의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지도 체제가 정비되면 바로 합당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민의당은 “그 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만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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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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