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미래한국당 교섭단체 구성하는 일 없어야…제발 부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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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독자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그런 일이 없도록, 정상적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항간에 한국당에서 교섭단체 구성 여부로 여러 논의가 있는 모양인데 제발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로부터 지난 선거 과정에서 꼼수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여야가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달게 받아야 할 지탄이었다”며 “다시는 그런 지탄을 받지 않도록 국회가 구성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21대 국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이번주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고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당원 투표까지 21대 국회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며 “시민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당원투표가 끝나면 중앙위와 양당 합동회의를 거쳐 원 구성 전에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합당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21대 국회는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민주당은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법률이 정한 시한 내에 개원하고 6월 첫 국회부터 본격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며 “통합당도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21대 국회의 출발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는 7일로 임기를 마치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20대 국회가 가장 일을 잘못한 국회라는 세간의 평이 있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20대 국회 중 마지막 1년이 우리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많이 처리한 1년이라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1년 간 이 원내대표가 상대를 위해 참고 또 참으면서 사리가 아마 한 바가지가 나왔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나라다운 나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들에게 생활방역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중단된 많은 일상생활이 시작되지만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결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새로운 형태의 방역체계 시작으로 받아들여달라”며 “더구나 등교수업을 시작하고 각종 문화시설들이 개관해 이제 방역은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방역체계가 잘 자리 잡느냐 이전으로 돌아가느냐는 국민들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학부모들이 많이 도워줘야 한다. 이전 신종 플루 때를 보면 감기증상이 있는데도 등교시켰다가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제도 등 여러가지 사회안전망이 코로나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그런 사회제도가 더욱 중요하게 뒷받침돼야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당정 간에 여러 협의를 할 때 그 점을 정책위에서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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