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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의사 급구"···역학조사관 미달 자초한 정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역학조사관 선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선서.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전선의 핵심 인력입니다. 그런데 질본은 지난 2, 3월 두 차례의 의사 자격을 가진 역학조사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2차 모집 때 최저 연봉을 6100만원에서 1억1700만원으로 올린다고 공고했음에도 지원자는 모집 정원보다 적었습니다. 질본은 5월 중에 3차 채용 공고를 내기로 했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상당수 네티즌은 역학조사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의사가 겨우 연봉 1억원에 혹해 계약직으로 오길 원하겠느냐”는 겁니다. “비정규직 없애겠다고 하는 정부에서 비정규직 뽑는 중”이라고 풍자하기도 합니다.

한 네티즌은 “계약직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커리어 패스가 안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역학조사관을) 계속할 경우 관련 분야 전문가로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이 안 보인다” “10년 일해도 승진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 네티즌은 “역학조사관을 정규직으로 임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에 “역학조사가 필요 없을 때는 (정규직 역학조사관들이) 뭐 하겠냐”고 했는데요, 이에 “전쟁 안 난다고 군인들 없앨 거냐”는 반박글이 달렸습니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고 역학조사관 급여도 올려주고 예산도 팍팍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반 행정직은 정규직, 전문가는 계약직인 게 말이 되냐”며 “행정 인력만 우선시하지 말고 기술직 인력 우대하는 정책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견해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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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중심 ▷ 마스크 수출까지 검토 ... “왜 가격은 그대로?”

#트위터

"중요한 전염병 관련 전문 인력을 2년 계약 임시직으로 뽑다니... 누가 가겠어?... 연봉을 한 10억쯤 주려나보지? 그러나 배짱 좋게 2년 계약직으로 공고를 내지... 생각 없음"

ID 'Facts' 

#트위터

"한동안 지원자가 없어서 고생했다. 계약직으로 뽑는 처우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건 커리어패스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굉장히 스페셜한 트랙인데 이걸 내가 계속했을 경우 관련분야 전문가로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이 안 보인다"

ID 'sonnet' 

#다음

"일 폭탄 터진 시기에 월급만 올려서 그 것도 출신에 비해 미흡한 대우를 최고 대우라고 말하면 누가 가겠어요... 솔직히 코로나 터지기 전에 저 일 하시고 코로나 때 온 몸을 불살라 일 하신 분들이 존경스러울 뿐인데..."

ID 'manja-80' 

#다음

"공무원조직에 누가 일을 하려고 할까요 기술직 공무원을 우대하는 정책을 세워야지요"

ID '미쳐버릴꺼여' 

#네이버

"누구는 노동이고 누구는 노동이 아닌가...!! 어느 일이든 쉬운 거 없는 거고... 역학조사 필요 없을 때는 이 사람들 뭐 합니까...!!!!"

ID 'minb****' 

#다음

"처우개선을 해줘야 합니다. 급여도 올려주소 예산도 팍팍 지원해야 합니다."

ID '네페르타리' 


윤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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