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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폰에 명운 걸었다…90만원짜리 신제품 '0'원에 판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전자가 새 스마트폰 'LG벨벳'에 대해 2년간사용한 뒤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할인해주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새 스마트폰 'LG벨벳'에 대해 2년간사용한 뒤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할인해주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LG벨벳’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걸고 있다. 2년간 LG벨벳을 사용한 뒤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미리 할인하는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동원했다. 선택약정까지 더하면 사실상 출고가가 '0원'이다. LG전자가 제품 출시단계부터 이런 조건을 내 건 건 처음이다.

LG전자는 5일 "8일부터 14일까지 LG벨벳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 매장이나 LG베스트샵을 직접 방문하거나 예약판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2년 뒤 반납 조건을 선택하면 LG벨벳 출고가(89만9800원)의 절반인 44만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2년 후 LG의 새로운 프리미엄 단말기를 재구매해야 한다.

추가로 이통사의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가령 월 8만원의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25%의 선택약정할인으로 2년간 48만원을 별도로 할인받는다. 단말기 가격의 절반 할인가(44만9900원)보다 금액이 더 크다. 이 경우 사실상 고객은 단말기 가격은 내지 않는 ‘제로폰’을 구매하고, 사용 요금만 내는 셈이다.

LG벨벳 고객에게 주는 경품도 풍성하다. LG전자는 예약판매 참여 고객에게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캐릭터 액세서리팩’, 동영상 촬영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짐벌’ 등 경품으로 내놨다. 예약구매를 하지 않아도 6월 말까지 LG벨벳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펭수, 카카오 캐릭터 등 전용 케이스 세트를 증정한다.

LG전자는 LG벨벳의 성공으로 과거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의도다. LG벨벳은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물방울이 떨어지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물방울 디자인’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5G 칩셋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됐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해 그립감을 높였다.

LG전자 관계자는 “LG벨벳의 디자인 공개 이후 제품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이어졌다”면서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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