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한가운데인 3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3일 밤 대부분 그치고, 차차 구름도 사라져 어린이날인 5일은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남부지방 많은 비… 오후에 그칠 듯
3일 오전 10시 현재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일부 해안 지역은 짙은 안개가 껴있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서쪽 바다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쪽으로 올라오면서 3일 오전 10시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를 내리고 있다”며 “3일 오후까지 제주 산지와 남해안에는 60㎜가 넘게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5~40㎜, 강원영서남부와 충청도는 5㎜ 내외의 비가 예상된다. 남부 내륙지역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서울‧경기 등 중부지역에도 일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비구름은 시간당 45㎞의 속도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3일 밤까지 한반도를 모두 빠져나간다. 남부지방과 충청도와 강원영서남부부터 오후에 비가 차차 그치고, 일부 경남해안은 오후 9시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의 빗방울도 오후 3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조한 와중 반가운 비… 강원‧경기는 여전히 건조
이번 비로 일주일 넘게 전국에 이어졌던 건조특보가 다소 해소됐다. 다만 비구름이 남부지방에 치우친 탓에, 최근 큰 화재가 났던 이천‧고성 등 서울‧경기‧강원, 경북 일부지역은 건조특보가 남아있어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4일 오후 강원영동지역에 5㎜ 내외의 비가 내리면서 건조함이 다소 해소될 수도 있다.
비가 내리면서 남부지방 기온이 떨어진 3일은 전국 낮 최고기온 서울 27도, 청주 24도, 강릉 25도 등 18~28도가 예상된다. 낮 최고 32도를 기록했던 2일보다 다소 선선하다. 대기확산이 원활하고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대기질은 보통~좋음 수준이 예상된다.
어린이날, 맑고 25도 넘어 더워요
샌드위치 연휴인 4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에는 오후에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북쪽으로 약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에는 낮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그러나 4일은 낮 최고기온 19~30도, 어린이날인 5일도 낮 최고기온 18~27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