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해가 뜨는 즉시 군헬기 10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일 “일출과 동시에 카모프 2대, CH-47(치누크) 2대, UH-60(블랙호크) 6대 등 군 헬기 10대를 지원해 산불 진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군은 또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각급 부대 소방차 16대를 긴급배치하고 군부대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불은 1일 오후 8시 21분쯤 발생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은 인근 주택 3채를 태우고 산을 넘어 도원리와 학야리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이 불로 도원리, 학야리, 운봉리 등 330여 세대 600여명이 아야진초등학교와 천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육군 22사단 사령부 1000여명과 신병교육대대 800여 명 등 장병 1800여명도 고성종합운동장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대응을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이 단계는 전국 차원의 소방력을 동원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 발령된다.
고성군과 산림·소방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