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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제약회사 머크사 연구원 5명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인체지놈사업으로 다가오게 될 미래의 제약기술은 어떻게 발전할까.머크연구소 지놈정보관련 핵심 연구원 5명에게 분야별 의학의 미래상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비만(렉스 플로그박사) 〓비만을 섭생 탓으로만 봐선 안된다.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분명 있다.현재 쥐에게서 비만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인간의 유전자중 어떤 부위가 비만을 유발하는지 찾고 있다.지금과 같은 연구추세라면 20∼30년후 유전자치료를 통해 많이 먹고도 살이 찌지 않는 기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데이빗 몰러박사) 〓우리는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데도 왜 혈당을 떨어뜨리지 못하는지 주목하고 있다.현재 세포막에 있는 인슐린수용체인 PPAR단백질이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한다.지놈판독을 통해 PPAR단백질이 정상적인 기능을 갖지 못하게 하는 요인을 찾아낸다면 당뇨극복도 가능하리라 본다.

◇동맥경화(샘 라이트박사) 〓지금까지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환자는 모두 병원 응급실에서 풍선확장술이나 개심술을 받았다.그러나 앞으론 심장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경우 약물을 투여하는 것만으로 혈관을 뚫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물론 유전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신약을 통해 가능한 일이다.

◇전염질환(휴 로젠박사) 〓지놈정보는 사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우리는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이 분비하는 효소를 공격하는 신약 MK-826을 개발 중이다.이 효소의 3차원 분자구조를 지놈정보를 통해 알아낸다면 내성을 피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항생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질환(프란즈 헤프티박사) 〓지금까지 신경질환의 신약은 우연히 효능이 입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지놈해독으로 뇌신경유전자가 규명될 것으로 기대되는 20년 후엔 우리의 의도대로 파킨슨병과 정신분열병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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