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도 "실적 괜찮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시간외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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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자회사들

알파벳과 자회사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가 28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이날 정규거래 마감 직후 나온 올 1분기 실적이 걱정했던 것보다 좋아서다.
알파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올 1분기에 주당 순익은 9.87달러에 이르는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예상치인 100.33달러에는 살짝 모자라는 실적이다. 알파벳의 시간외 주가는 정규장 종가와 견줘 9% 정도 뛰었다.

그러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411억6000만 달러였다. 예상치인 402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코로나 사태로 경제활동이 거의 멈춘 상태에서 유튜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딩 서비스 매출은 유튜브보다 높은 52%나 불었다. 클라우드 매출은 27억8000만 달러, 유튜브 광고 매출은 40억4000만 달러였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루스포래트는 "올해 1~2월 실적은 아주 좋았다"며 "하지만 3월 들어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3월은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시점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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