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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건 예상에 4999건 몰린 예술인 지원…서울시 “15억 추가”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월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 입구.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불이 꺼져 있다. 함민정 기자

지난 2월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 입구.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불이 꺼져 있다. 함민정 기자

4999건. 지난 6~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 사업’에 접수된 건수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접수 건수가 당초 계획한 512건의 10배에 달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원 금액은 45억원에서 60억 4000만원으로, 지원 건수는 512건에서 830건으로 늘렸다.

건당 50만~2000만원 지원 #신청 건 연극·음악·시각 순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인(단체)·예술교육가·기획자 등에게 5개 부문에 걸쳐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긴급 지원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다. 서울문화재단은 “해마다 정기 공모사업 경쟁률이 6.6대 1 정도인데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며 “사업을 재조정해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원사업 5개 부문 중 가장 많은 신청이 들어온 부문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1770건)’다. 이어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1447건),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1026건), 예술교육 연구 활동과 온라인콘텐츠 제작 긴급지원(756건) 순이었다.

 장르별로는 아동·청소년극을 포함한 연극 527건, 음악 431건, 시각 281건으로 관객과 대면해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 장르가 많았다. 부문별 지원사업 선정 결과는 오는 29일부터 서울문화재단 웹사이트(www.sfac.or.kr)에서 발표한다.

 지난 4월 초 선정이 끝난 세종문화회관의 ‘힘내라 콘서트’ 지원을 더 하면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사업’ 총예산은 65억4000만 원, 총 지원 건수는 842건이 된다. 힘내라 콘서트 사업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타격을 받은 공연단체와 예술인 12팀을 선정해 제작비·중계비용 등을 지원하고, 4월 7~28일 무관중 온라인 공연 ‘힘내라 콘서트’를 여는 사업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 사업에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접수돼 문화예술계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재확인했다”며 “문화예술인 생계와 예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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