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취급자들 자살률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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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장비를 취급하는 근로자들이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자기장과 이것이 뇌의 화학물질인 멜라토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영국 노스 카 대학의 데이비드 사비츠 박사와 그의 연구진은 전자기장이 뇌의멜라토닌 수준을 감소시켜 이것이 우울증과 자살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멜라토닌은 수면,배고픔,성적 욕구,기분등 신체의 여러 기능을 좌우하는 물질이다.

´직업및 환경의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에서 연구진들은 5천명이상의 전기 취급근로자와 같은 수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기자장 노출 정도와 자살률을 비교한 결과 전기 취급 근로자들의 자살률이 일반인보다 2배나 높은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비츠 박사팀은 이는 극히 낮은 회수로 전기자장에 노출되더라도 이것이 누적될 경우 자살과 관련이 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젊은 근로자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죽기 1년전 기간에 전자기장에 대한 노출이 심했던 젊은 근로자들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면서 이는 젊은 근로자들이 전자기장 노출에 더 취약하다는사실을 자신들의 연구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비츠 박사팀은 연구 결과를 보완하기위해 전자기장에 대한 노출과 자살과의연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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