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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직전 윤석열 때린 최강욱 "법정에 설 사람은 정치검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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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첫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첫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최 당선인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부탁을 받고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는다.

이날 법원 앞에서 '조국 아들 입학에 도움이 될 줄 알고 인턴증명서를 발급하셨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당선인은 '정치검찰의 불법기소'라고 답했다.

최 당선인은 "윤석열 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전 오늘 법정으로 간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간 보여왔던 검찰의 여러 직권남용, 그간의 언론을 조종하거나, 언론과 결탁해 여러 사람을 괴롭히고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했던 행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면에서 정치적 기소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최 당선인은 "기소의 내용이나 시점, 기소 과정의 절차, 그 과정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직권남용"이라며 "입건 날짜조차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언론에서 허위 보도를 유도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그런 부분 확인해보시면 충분히 이 사건의 성격은 아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검찰이 진실 앞에 겸허해져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공직자윤리법 고발에 대한 생각을 묻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최 당선인은 조 전 장관 아들이 2017년 1~10월 매주 2회 총 16시간 동안 자신의 법무법인에서 문서정리와 영문번역 등 업무를 보조했다며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 조 전 장관 아들은 이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모두 합격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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