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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즈분만 산모, 92%가 자연분만

중앙일보

입력

임신.출산에 대한 교육과 호흡훈련 등을 통해 출산을 돕는 ´라마즈분만법´을 이수한 산모는 91.7%가 자연분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이정노(李廷魯)원장이 이 병원 라마즈분만준비교실을 이수한 산모 242명과 일반 산모 222명을 비교, 연구한 ´라마즈 분만준비교실의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에서 29일 밝혀졌다.

이 연구에서 라마즈분만교실에 참여한 산모는 220명(91.7%)이 자연분만한 반면 일반 산모는 127명(57.2%)만이 자연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장은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라마즈분만교실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도 이같은 자연분만률은 매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자연분만률은 출산 직후 아기와의 접촉에도 영향을 미쳐 라마즈분만교실 참여 산모는 출산 직후 71.9%가 아기를 안아봤으나 비참여 산모는 48.0%만이 안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유 수유율(분유를 함께 먹이는 것 포함)도 라마즈 분만교실 참여 산모는 36.0%로 비참여 산모(25.4%)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산모에게 직접 묻는 방법으로 조사한 건강회복 조사에서는 출산 후 2개월 이내에 건강을 회복했다는 대답이 라마즈분말교실 참여자는 42.1%였으나 비참여자는 28.3%에 그쳤다.

병원비 총액도 라마즈분만교실 참여자는 평균 83만2천660원이었으나 비참여자는 108만8천360원으로 비참여자가 30.7%가 높았다. 이같은 차이는 비참여자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이 참여자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라마즈분만법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5-6주간 주 1회, 2시간씩 산모(또는 남편)에게 임신과 출산 등과 호흡법, 이완법 등 출산 통증을 줄이는 방법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강남 차병원과 서울중앙병원, 서울삼성병원, 순천향병원 등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원장은 ´연구결과 라마즈분만에서는 남편과 함께 자연분만을 준비함으로써 산모와 아기, 남편에게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며 ´라마즈분만 참여는 가정의 정신건강은 물론 자연분만율을 높여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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