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요법 알츠하이머환자에게 효과적

중앙일보

입력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1개월의 음악요법을 실시한 결과 행동과 수면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정신행동과학부 아대쉬 쿠마 박사와 연구진은 최근 ´대체요법지´(Alternative Therapies)에서 음악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활동적으로 변하고 수면이 개선됐다고 밝히고 이것은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이끄는 뇌화학분비물질인 멜라토닌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5개의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노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세로토닌, 프로락틴 레벨과 음악요법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뇌의 각부는 특정상황에 자극을 받아 혈중으로 뇌화학물질을 방출한다. 이번 검사는 이런 뇌화학물질의 수준이 어떤 상황에 의해 촉진되는 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이애미의 재향군인행정의학센터에서 20명의 알츠하이머 남자환자에게 4주 동안 1주일에 5회, 매회 30-40분간 음악요법을 실시했다. 환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래를 알게 되고 선호도도 생겼다.

혈액샘플은 연구시작 직전에 채취하고 시작 4주후, 6주 후에 채취했다.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혈중 멜라토닌 수준이 증가하면서 환자들의 수면이 개선되고 간호사에게도 협조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은 6주간의 음악요법이 중단된 후에도 증가한 반면 에피네프린과 노에피네프린은 음악요법후에는 증가했으나 6주후에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며세로토닌과 프로락틴은 음악요법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음악감상이 심리적 무드를 조정하고 공격성과 우울증상을 감소시켜 수면개선을 시키는데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시사하고 음악요법은 약물치료나 요가처럼 스트레스와 질병기간중에도 호르몬과 감정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결론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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