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1% 1위, 강원‧PK 20%···24년만에 최고 투표율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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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21대 총선 투표 시작 6시간만인 낮 12시 투표율이 19.1%를 기록했다. 4년 전 20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21%보다 1.9%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낮 12시까지 673만 4112명이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399만 4247명 중 사전투표와 거소투표를 제외하고 15일 투표소에 나오는 유권자는 3197만 6396명인데, 이 중 26.3%가 투표를 끝낸 셈이다.

12시 19.1%, 20대 총선보다 1.9%p 낮아

오전 7시 투표율 2.2%로 출발해 오전 9시 8%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 기대감을 높였지만, 10시가 지나며 다소 상승세가 줄었다. 20대 총선 21%보다 낮고, 2018년 7대 지방선거 19.7%보다도 낮은 투표율이다.

다만 오전 상황이 전부는 아니다. 20대 총선은 12시 투표율 21%로 20%를 넘겼지만, 사전투표율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13시 투표율 37.9%로 큰 폭의 상승효과가 없었다. 반면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18년 7대 지방선거는 12시 투표율 19.7%로 20%를 채 못 넘겼지만, 사전투표율이 더해지면서 13시 투표율은 43.5%로 치솟았다.

오후 1시 사전투표 더해져

올해 사전투표율은 26.7%로, 역대 사전투표중 최고 투표율이다. 오후 1시 집계부터 사전투표율 26.7%가 반영되면 사전투표율 12.2%였던 20대 총선과 비슷한 추세로 이날 투표가 진행돼도 최종 투표율은 10%포인트 이상 높을 수 있다.

15일 오전 각 투표소장 앞에는 투표소가 문을 여는 오전 6시부터 줄이 생길 정도로 투표 열기가 높았다. 오후 투표율에 따라 21대 총선 투표율은 60% 중반대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총선에서 60%대 투표율은 1996년 63.9% 이후로 없었다. 2016년 20대 총선 투표율은 58.0%, 2018년 7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고 각 정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아무리 분산효과가 있다 해도 투표율 60%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율 낮았던 대구 21.0% 1위

지역별로는 낮 12시 현재 대구가 투표율 2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강원·PK도 20%를 돌파했다. 12시 기준 투표율은 강원 20.8%, 경남 20.3%, 울산 20.3%, 부산 20.1%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16.3%의 광주광역시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전남‧전북도 15일 낮 12시 투표율 각각 17.0%, 17.2%로 광주에 이어 가장 낮았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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