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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업무환경 달라졌다... 탄력근무제 등 직원 친화적 기업문화 확대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업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시스템 등을 서둘러 도입하는 가운데 기존의 탄탄한 유연 근무 시스템과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은 교육 업계 최초로 300여 명의 본사 임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지난 2월 25일부터 시작된 미래엔의 재택근무는 초등학교 저학년 온라인 개학일에 맞춰 4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미래엔은 오는 20일부터 직원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기존 8시, 9시, 10시로 운영되던 시차출퇴근제를 7시, 11시를 추가한 총 5개 타임으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임산부나 어린 자녀의 육아가 필요한 경우는 개인적으로 재택근무를 연장할 수 있다. 아울러 미래엔은 직원들의 워라밸 만족도가 높았던 시차출퇴근제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엔 경영지원팀 인사담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스마트워킹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 업계 최초 시차출퇴근제 등 다양한 유연 근무제를 시행했던 덕분에 이번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큰 혼란 없이 재택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재택근무 시행에 대해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임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이번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보다 유연하고 혁신적인 근무제도를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엔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 업계 최초 시차출퇴근제 도입을 비롯해 오전 또는 오후 중 2시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쿼터 휴가제, 일주일 간의 4월 봄 휴가, 매월 하루 가족과의 활동을 지원해 주는 패밀리데이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출퇴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뿐만 아니라 공기업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했다. 공기업 특유의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기업문화를 타파하고 창의적 발상을 자극하는 사무공간을 만들기 위한 조치로, 부서 및 개인 간 칸막이를 없애고 변동좌석제를 운영하며 회사 밖에서도 회사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엔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 덕분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롯데홈쇼핑은 임직원 역량 강화 교육에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수업을 도입, 온라인을 통해 수강생과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의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GS 홈쇼핑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임직원들이 집 근처 소상공인 음식점에서 배달해 먹을 경우 최대 3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해주는 ‘재택회식’을 시행하는 등 이색적인 기업문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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