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제거는 전문 의사의 손에 맡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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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빼려다 흉터가 생기는 수가 있다. 점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도 뿌리가 깊은 경우가 있어 제거시에는 반드시 전문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 문상은 교수(보라매 병원)의 도움말로 점제거에 대해 알아본다.

점은 모반세포라고 불리는 점세포가 자라서 발생하는 양성질환이다. 편평하면서 흑갈색을 띠고 있는 형태, 흑갈색이면서 약간 올라온 형태, 흑갈색이거나 피부색과 유사하면서 많이 올라온 형태등이 있는데 이런 모양은 점세포가 피부의 어느 위치에 있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

즉 표피(피부의 가장 표면부위)내에 있으면 편평한 경우가 많으며 진피(표피밑의 다소 깊은 부위)내에 있으면 많이 올라오게 되며 두 곳에 같이 있는 중간형태도 있다.

어린이 점은 대개 표피내에 있는 점인 경우가 많으며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진피점이 증가하게 된다. 점의 깊이에 따라 치료의 방법및 치료후의 예후가 달라지게 되므로 치료전에 점의 깊이를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선천적으로 생긴 짙은 흑색에 표면이 우툴두툴하고 모발이 있는 큰 점은 선천성 멜라닌 세포모반이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점이라고 하는 것과는 구분을 해야한다. 이 점은 보통 점과는 달리 피부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갑자기 커지는등의 이상 증후가 엿보이면 외과적 절제술로 제거해야 한다.

한편 점을 없앨 때는 점의 크기, 위치등에 따라 여러 방법이 이용된다. 기본적으로 점을 없애는 것은 상처를 만들어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치료를 하면 흉터가 질 수 있다. 특히 크고 깊은 점은 수회에 나눠서 제거를 해야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전기수술법, 레이저수술법, 외과적 절제방법등이 있다. 전기수술법은 열손상이 주위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근에는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하는 방법이다. 점을 국소마취하고 레이저빔으로 점조직을 태워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움푹 파지는 상처가 생기게된다. 이 상처 관리를 잘못하면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1주일동안은 상처부위에 직접 물이 닿지 않도록하고 항생제연고를 잘 바른다. 2차 감염이 발생, 염증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올라오는 흉이 질 수가있으므로 주의한다. 상처는 2-3주 지나면 다 아물게 되며 움푹 파여진 부위는 4주정도면 대부분 차올라온다. 이때 치료부위는 색깔이 약간 붉게 보이기도 하며 약간 갈색이 앉을 수도 있다. 이런 색깔의 변화는 2-3개월 지나 차차 정상으로 회복된다.

상처가 완전히 아문 다음에는 과도한 햇빛노출을 피해야하며 필요하다면 자외선 차단제들을 발라서 자외선노출을 막는다. 점 한개당 제거비용은 5천-1만원선이다.

전기 수술이나 레이저수술로 없애기에 큰 점은 외과적 절제로 제거한다. 피부미용실등에서 화학부식제를 이용, 시술을 받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지 않으면 약물침투의 깊이가 일정하지 않아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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