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녀들 그림이 만든 사랑 릴레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정순균 강남구청장(가운데)이 8일 김석현 대한사회 복지회장(오른쪽)과 김용희 서울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순균 강남구청장(가운데)이 8일 김석현 대한사회 복지회장(오른쪽)과 김용희 서울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연합뉴스]

‘울지 마요 대구, 힘내세요 대한민국’. 대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쏟아지던 지난달, 이런 응원캐치프레이즈를 담은 포스터 8장이 화제를 모았다. 대한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늘사랑청소년센터 입소 소녀 18명이 그린 포스터다. 서울 강남구(청장 정순균)는 8일 서울공동모금회와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늘사랑청소년센터 등 대구 경북 보호시설의 취약층 아동에 성금 1억여원과 4000만원상당의 구호물품키트 200상자를 지원했다. 소녀들의 포스터가 계기가 됐다.

대구 늘사랑청소년센터 18명 #“울지마요” 응원 포스터가 시작 #강남구·서울공동모금회 1억 성금

늘사랑센터 소녀들이 그린 포스터. [늘사랑청소년센터 제공]

늘사랑센터 소녀들이 그린 포스터. [늘사랑청소년센터 제공]

이광우 강남구 복지생활국장은 “늘사랑청소년센터 보호 소녀들의 코로나 극복 대국민 응원 포스터 소식을 접한 뒤 지난달 23일부터 열흘간 서울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경북 어린이 돕기 희망 나눔 캠페인을 벌였다. 강남구 직원들도 십시일반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박미향 늘사랑청소년센터장은 소녀들과 응원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자원봉사자 등과 접촉이 중단된 채 생활 중인 아이들에게 피자를 배달해주거나 마스크를 보내주는 시민들의 온정에 보답하고자 마음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늘사랑청소년센터는 가족 해체 등으로 정서적·행동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일시 격리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보호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시설이다.

늘사랑센터 소녀들이 그린 포스터. [늘사랑청소년센터 제공]

늘사랑센터 소녀들이 그린 포스터. [늘사랑청소년센터 제공]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시설에 고립돼 가장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국민을 응원하는 갸륵한 소녀들에게 강남구민의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