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민은 지금 '#PrayForBoris' … “우린 당신이 필요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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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향한 영국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존슨 총리 코로나 악화로 중환자실 옮겨 #영국인들 해시태그 달며 총리 회복 기도 #“두렵다” 지도자 부재 공포?걱정 드러내

트위터에는 해시태그 '#PrayForBoris'를 붙인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영국인들은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며 존슨 총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신종 코로나 증상이 악화한 존슨 총리를 향해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며 응원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영국인들은 신종 코로나 증상이 악화한 존슨 총리를 향해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며 응원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당신의 일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영국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바이러스가 당신을 이기지 못하게 하라”
“조금만 참아라, 보리스. 당신의 친구‧가족‧동료, 그리고 당신의 나라가 당신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지금 보리스를 위해 기도한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생각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당신이 필요하다”

'영국은 당신을 필요로 해! 절대 포기하지 마!' 존슨 총리를 응원하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영국은 당신을 필요로 해! 절대 포기하지 마!' 존슨 총리를 응원하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는 영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실시간 집계에 따르며 한국 시간으로 7일 오후 4시 기준 영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5만2279명이고, 사망자는 5385명에 달한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앞으로 며칠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 속에서 지도자마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증상이 악화하자 영국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영국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두려움과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PM(Prime Minister‧총리)이 집중치료실에 있는 게 너무 두렵다”, “깊은 걱정거리다. 보리스, 어서 이겨내라”며 지도자의 부재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또 “내 마음은 무너지고 있다”, “그가 중환자실로 옮겨간 건 가슴 찢어지는 일이다”, “나는 진심으로 보리스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가슴 아파하고 있다.

 '점점 더 걱정된다. 힘내 보리스, 박차고 일어나!' 존슨 총리를 걱정하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점점 더 걱정된다. 힘내 보리스, 박차고 일어나!' 존슨 총리를 걱정하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존슨 총리의 쾌유를 비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존슨 총리의 쾌유를 비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한마음으로 존슨 총리의 쾌유를 바라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금은 정치할 때가 아니고, 온 나라가 응원하고 있다”, “지금 PM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뉘우쳐라.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영국의 지도자인 존슨 총리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는 우리 모두의 기도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존슨 총리 응원을 촉구하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존슨 총리 응원을 촉구하는 트위터 글.[트위터 캡처]

다른 나라 국민도 해시태그 '#PrayForBoris'를 달며 존슨 총리의 쾌유 기원에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우리 인도인들은 영국 PM이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 “내가 존경하는 분이다. 그는 아시아인들의 친구다”는 글들도 있다.

인도인들도 존슨 총리의 쾌유를 바란다는 트위터 글. [트위터 캡처]

인도인들도 존슨 총리의 쾌유를 바란다는 트위터 글. [트위터 캡처]

6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트위터에는 해시태그 '#PrayForBoris'가 2만건 넘게 게시됐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세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며 국정을 운영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지난 5일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분이 좋다”며 소식을 전했으나 불과 수 시간 만에 집중치료실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태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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