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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노출 사춘기 앞당겨

중앙일보

입력

아기 우유병 등 여러가지 용기에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비스페놀-A라는 성분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끼쳐 사춘기를 앞당기게 한다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한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대체물질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에 이용되고 있는 비스페놀-A를 암쥐 배아에 주입한 결과 태어난 새끼쥐가 다른 일반 새끼쥐들에 비해 성적인 성숙이 훨씬 빨리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실험결과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평소보다 약간 더 많아지는데 이것이 비스페놀-A에 대한 태아의 반응을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태아중 일부는 여러가지 비정상적인 상태와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이 연구보고서는 말했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제품으로부터 스며나오는데 그 누출량은 플라스틱제품의 사용빈도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이 실험결과는 플라스틱이 남성의 생식을 포함하여 인간의 생식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그러나 쥐와 사람은 자연호르몬 또는 환경속에 있는 호르몬 유사물질에 대한 반응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실험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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