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양제는 자연산 원료 써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식물을 그대로 가공한 농축 영양제에는 인공 합성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제품에서 얻지 못하는 다양한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 뉴트리라이트사의 샘 렌버그 사장이 말하는 영양제의 차별화 전략이다. 지난해 뉴트리라이트사 제품의 국내 판매액은 3천8백억원. 세계 50여개국에선 17억달러어치(약 2조원)를 팔아 건강보조식품 시장을 석권했다.

"식물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파이토케미칼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러한 성분은 상호작용하면서 우리 몸에서 다른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이용을 활성화해 세포의 노화와 손상을 막습니다. 따라서 자연에서 얻는 유익한 물질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트리라이트 제품의 강점은 모두 식물의 섬유질과 수분만을 제거한 뒤 농축함으로써 이러한 영양물질의 손실을 줄였다는 것.

문제는 자연에서 얻는 식물을 그대로 쓸 때 나타나는 원료의 오염과 건강 효과 여부.

"원료의 청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브라질.멕시코의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원료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화학비료나 제초제.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지렁이.무당벌레와 같은 천적을 활용하는 식이다.

제품의 효과는 권위 있는 연구소에 의뢰해 입증하고 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임상연구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스탠퍼드대 등에서 총 35건의 연구를 지원했다. 국내에선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종호 교수팀이 참여했다.

최근 발표된 이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종합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 정상인뿐 아니라 관상동맥경화증 환자에게도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 건강식품 섭취군이 대조군에 비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틴 농도를 떨어뜨리는 등 혈관보호 기능을 보였다는 것이다.

뉴트리라이트사는 1934년 칼 렌버그가 종합비타민 및 미네랄 제품을 세계 처음 선보이면서 설립한 회사. 샘 렌버그는 그의 2세다. 뉴트리라이트사는 1972년 경영위기를 맞아 암웨이 코퍼레이션에 합병돼 자회사가 됐다.

생물 물리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를 남용해서는 안되지만 야채와 과일이 결핍된 식사를 하는 현대인, 노인.만성질환자에겐 영양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고종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