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와 KTX 전용칸으로 수송"

경기 고양시 덕양구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방역 작업자들이 KTX 차량 내부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통 지원책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승용차를 통한 귀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승용차 이용이 어려울 때는 해외 입국자만 탑승하는 공항버스, KTX 전용칸으로 수송하게 된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교통 대책이 적용된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승용차를 통한 귀가를 우선 권장하기로 했다. 승용차가 없다면 해외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 KTX 전용칸을 탑승하게 된다.

공항에서 승용차를 탈 때는 공항 주차장까지 최단 동선으로 안내한다. 그 외 입국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타거나, 광명역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한 뒤 KTX 전용칸을 타고 각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기차역에서 내린 뒤에는 승용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거나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수송 지원을 하게 된다.

지방행 공항버스는 주요 노선별로 졸음 쉼터를 지정, 운영한다. 해외 입국자의 공항철도 이용도 제한한다. 이는 모두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공항버스는 일반인 탑승을 허용하는 등 평소대로 운영한다. 퇴근 시간대엔 공항 종사자를 위한 별도의 공항버스도 운영된다.

제주 거주자를 제외한 해외 입국자들은 모두 국내선 항공기 이용이 제한된다. 최대한 공항버스와 KTX만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다만 해외 입국자만 탑승하는 일부 항공편은 탑승이 허용된다.
김민욱ㆍ정종훈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