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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건강관리 유의할때

중앙일보

입력

한낮에는 여전히 찌는듯한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나 아침과 저녁에 부는 서늘한 바람은 가을의 문턱을 느끼게한다.

그러나 이처럼 일교차가 심해지면 감기 등 환절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기 쉬우므로 한층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무엇보다도 바이러스나 세균을 자연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신체 저항능력이 떨어진다. 여름철 체질로 바뀌었던 신체가 원상태로 복귀하지 못해 심한 일교차에 곧바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환절기에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저항능력도 약화돼 질병에 잘 걸린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역시 감기. 감기중에서도 콧물감기가 가장 흔하다. 몸살감기는 고열, 통증 등을 유발하는 만큼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는 몸을 잘 보호해 주면 저절로 낫는 단순한 병이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합병증에 시달릴 우려도 있어 단순하게 넘겨선 안된다.

한타바이러스와 렙토스피라균에 의한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도 가을철에 유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들쥐 등 야생동물이 매개체여서 특히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때 맨몸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산을 하거나 야외나들이를 할 때 가급적 긴소매 옷을 입는게 안전하다. 장갑도 끼는 게 낫다. 특히 이들 질환은 방치하면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와함께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병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노인이나 아토피성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피부가 건조해져 습진 등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가을철에 유아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질환이 바이러스성 장염. 복통과 설사가 심해 탈수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손발을 깨끗히 씻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케 하고 야채,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해야 한다.

또한 땀을 너무 흘리는 것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운동은 가볍게,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도움말,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교수)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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