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 수백명 감염…美서 어린이 4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미국에서 번져 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으며, 다른 나라에도 이미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와 노스 다코타주에서 수백명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후 미국 정부가 의료계에 경보를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P) 보고서는 이 박테리아가 도시와 농촌의 모든 인종집단에서 발견됐으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피부접촉으로 전염되는 포도상구균의 일종인 이 박테리아가 가축에 대한 항생제 남용이 심각한 영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발견됐으나 시중에 전파돼 건강한 일반 시민들이 희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네소타주 보건당국의 보고서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박테리아들이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닭고기의 껍질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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