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연기돼 학습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EBS가 초·중·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강의를 23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실시간 강의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EBS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2주간의 '라이브 특강'을 시작했다. 초등 1~2학년은 TV EBS플러스2 채널에서 방송하고 초등 3학년부터 고3까지는 EBS 홈페이지에서 강의를 볼 수 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초등학교 1~2학년은 하루에 30분씩 2교시 강의를 제공하고, 초3~6은 30분씩 4교시 강의가 제공된다. 중학생은 하루에 40분씩 4교시, 고등학생은 50분씩 6교시 강의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자 9시 30분경 EBS는 접속량이 많아 이용에 제한이 있다며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EBS 관계자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에서 강의를 보기 어렵게 됐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강의를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BS는 홈페이지가 복구되는 대로 각 강의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올릴 계획이다.
EBS는 이번 라이브 특강을 위해 10개 스튜디오에서 동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강의에는 150여명의 제작진이 투입돼 총 472개 강의를 제작하게 된다. 강의 교재는 EB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면서, 교재를 미리 받지 못한 대부분 학생이 교재 없이 강의 영상을 봐야 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