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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요양원서도 1명 확진, 수도권 요양원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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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 군포시 당동의 효사랑요양원에 입소한 A씨(85·여)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노인요양원 입소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사랑요양원은 5층짜리 복합건물 내 4∼5층을 사용하고 있다. 원장을 비롯해 직원 20명, 입소자 33명 등 53명 규모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직후 요양원 시설을 폐쇄했다. 또 종사자와 입소자에게 이동중지 조치를 했다.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는 만큼 코호트 격리 여부는 내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다녀온 펜싱선수 3명 감염 #부처님오신날 행사 5월로 연기

지난 15일 이후 두 자릿수에 머물던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152명(대구 97명 포함)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8565명으로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사망자도 7명이 늘어 모두 91명이 됐다.

충남 태안군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대회 여자 에페에 참가했다가 귀국해 충남 태안을 여행하던 펜싱 국가대표 A씨(36·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회 참가 선수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울산의 B씨(25), 경기도 남양주의 C씨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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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에 따르면 A씨는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지인과 함께 태안군 이원면으로 여행을 떠났다. 18일 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B씨와 C씨는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태안군은 A씨가 대한펜싱협회의 자가격리(2주간) 권고를 무시했다고 보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19일 “A씨 스스로 자가격리 권고를 준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의 입장은 달랐다. 협회 관계자는 “국제대회에 가기 전 진단검사에서 선수 전원이 음성이 나온 데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15일부터 24일 진천선수촌 입촌 전까지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는데 휴가기간에 일이 터진 것”이라며 “A씨가 지시를 어긴 건 아니다”고 밝혔다. 협회는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등 30개 불교 종단은 올해 4월 30일 예정이던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 30일로, 4월 25일 예정이던 연등회를 5월 23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과 치유에 매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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