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양말이 합성제품보다 발 건강에 나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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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할 때는 면양말이 합성 섬유 양말보다 나쁘다고 양말 전문가들이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의 발 전문가(podiatrist) 더글러스 리치 2세(Douglas Richie Jr.)는 “최신 양말 기술은 100% 합성섬유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기능상 합성양말이 면양말이나 양모보다 발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양말의 기능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리치 2세는 폴리프로펠린(polypropylene)이나 열에 강한 합성수지인 테플론(Teflon)과 같은 재료로 만든 합성 섬유 양말은 발에서 땀을 제거하기 때문이라면서 “젖은 발은 물집(blister)이 생기거나 감염되기 쉽다”고 지적했다.그는 적절하게 만들어진 양말을 신으면 도보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할 경우 땀이 합성 섬유의 공기 주머니를 통해 밖으로 밀려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대학(GWU·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발전문의사 스티븐 프리벗(Stephen Pribut)도 “면양말은 욕조에 오래 있을 때 피부에 일어나는 것과 같은 현상을 가져온다”면서 “피부가 하얗게 되고 흐늘흐늘해지며 비틀리는 힘으로 물집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물집은 피부 외부층의 일부가 그 아래의 피부 세포에서 분리돼 틈이 만들어지고 그 틈에 액체가 가득 차게 됨으로써 생긴다. 그러나 면과 합성섬유 양말을 만드는 한 회사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서는 면양말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출처] AP통신, http://dailynews.yahoo.com/headlines/ap/health/ : 1999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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