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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

중앙일보

입력

두드러기란 피부 상층부의 부분적인 부종에 의해서 국소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병변발생과 더불어 심한 가려움증을호소한다.
개개의 병변은 급격히 생겨나며 대개 하루 혹은 이틀 이상 지속하지 않으며 만약 이틀 이상 지속하게 되면 다른 병을 생각하여야 한다.
두드러기는 병변의 크기와 형태에 있어 차이가 많으며 흔히 몸통, 엉덩이, 가슴등에 넓게 분포한다.
부종이 피부의 상층 뿐만 아니라 깊은 지방층 및 점막 밑으로 확장되었을 때 맥관부종이라 하며 흔히 얼굴에 발생하고 일반적인 두드러기와 동반될 때도 있다.두드러기는 피부 병변 외에도 비염, 천식, 복통, 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하고 특히 맥관부종에서는 기도의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어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있다

두드러기는 분류기준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로 구분되나 환자를 치료할 때는 흔히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 두드러기는 곤충에 물리거나, 음식물, 약물, 물리적 알레르기 등에 의한 것이 많고 대부분의 예에서 원인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제거하면 빨리 치유될 수 있다.
만성 두드러기는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하였을 때를 말하며 이때는 원인규명이 어려워지고 의사나 환자는 원인 규명과 적절한 약제선택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원인과 종류

두드러기를 분류하는 첫번째 방법은 두드러기의 유병기간에 따라 분류하는 것으로 그 기간이 6주 이하이면 급성 두드러기, 6주 이상이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한다.

2. 진단

두드러기의 진단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원인규명은 쉽지 않다. 많은 경우 두드러기는 수 개월내에 자연치유되므로 모든 환자에서 발병 즉시 광범위한 검사를 시헹할 필요는 없고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가 요구된다.
그러나 급성 두드러기와는 달리 만성 두드러기에서 원인을 발견하는 경우는 10%-20%에 불과하다. 원인을 찾기 위하여 어떤 검사를 시행할 것인지는 병의 경과, 환자의 요구 및 기저 질환을 갖고 있을 만한 증상이나 징후 여부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모든 환자에서 병력에 관한 문진과 신체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문진시 특히 무엇이 두드러기를 유발하는지 음식물, 약물 등의 관련성을 확인해보아야하며 국소 및 전신증상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 한다. 빈번한 상기도 감염이 어린이에서는 흔한 두드러기 유발질환이다.
신체검사시 만약 이상이 발견되면 치유가능한 기저 질환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자세한 검사실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한다.

3. 치료

일반적으로 두드러기의 치료는 원인제거와 증상에 대한 치료의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하여야 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일과성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을 밝혀 내어 그 원인을 피하도록 하여 다시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두드러기를 유발시키는 인자를 찾아낸다는 것은 어려워약 10-20%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드러기의 원인으로 오로지 음식물만을 생각하여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특정 음식물을 피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알레르기 검사를 하여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의심되는 음식물을 약 3주 이상 먹지 않고 두드러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의심되는 음식물을 한 가지씩 첨가하며 두드러기가 발생하는가를 관찰하여 원인되는 음식물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자체보다는 첨가제나 화학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면 페니실린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이 우유 등을 복용한 뒤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 젖소에 투여한 페니실린이 우유에 미량 포함되어 이것이 두드러기를 일으킬 가능성을 생각하여쓴다

두드러기의 증상에 대한 치료는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하여 항히스타민제가 흔히 사용된다. 여러 종류 중에서 하이드록시진. 싸이프로헵타딘, 클로프페니라민 및 디펜하이드라민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항히스타민제는 중추신경 억제효과로 졸음이 동반되어 위험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사용상의 난점이 있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터페나딘, 아스테미졸, 로라타딘 및 쎄트리진, 메퀴타진 제제들이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으면 약리 작용이 다른 계열의 항히스타민제를 첨가하거나, 다른 히스타민수용체 억제제인 씨메티딘이나 라니티딘을 추가로 투여해 볼 수 있다.

국소 도포제로는 칼리민 로션이 대표적이며 멘톨, 캠퍼, 페놀 등이 포함되어 있어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다. 전신 또는 국소 부신피질호르몬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 두드러기의 치료에는 효과가 별로 없다.
아스피린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시에는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특수한 형태의 두드러기인 물리 두드러기는 만성 두드러기의 15% 정도를 차지하며 한냉, 온열, 일광, 압박 등 물리적인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랭에 노출시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는 싸이프로헵타딘에 반응이 좋다. 국소적인 압박이 가해진 후 압박부에 부종과 동통이 나타나는 압박 두드러기에는 항히스타민제는 효과가 적고, 부신피질호르몬제가 도움이 된다.
일광두드러기의 경우 태양광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실제적으로어려운 일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햇빛이 강한 낮에는 밖에 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환자는 피부를 가릴 수 있게 만든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심한 경우에는 햇빛의 투과를 막기 위해서 클로르카인 제제를 복용하거나 국소용 광선차단제를 도포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전적으로 일어나는 유전성 맥관부종은 가족에 대한 자세한 유전상담과 혈액검사가 필요하고, 치료는 남성 호르몬 제제인 다나졸을 사용한다.

두드러기의 예후는 원인이나 항원 종류에 따라 경과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정확히 얘기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다. 급성형은 그 대부분이일과성이며 원인을 알아내기가 쉽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성형은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증상이 점차 소실될 때까지 위에서 언급한 약제들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악화인자와 정신적 갈등을 제거하여 증상을 경감시켜 주거나 없애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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