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코로나19 퍼지는데 축구하라고(?)...브라질 선수들 마스크 쓰고 항의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 클럽 선수들이 15일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를 강행하는 히우그란지두술 주(州) 축구협회의 결정에 항의하며 '마스크 시위'를 벌였다.

그레미우 클럽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레미우 클럽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레미우 선수들은 15일 포르투 알레그리의 그레미우 경기장에서 열린 상루이즈와 ‘2020 캄페오나투 가우슈’ 홈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축구경기를 금지했지만, 주에서 열리는 대회의 개최 여부는 지역축구협회의 결정에 맡겼다. 이런 가운데 히우그란지두술 주 축구협회는 무관중으로 경기 강행을 선택했다.

 그레미우 클럽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레미우 클럽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에 그레미우 선수들은 주 축구협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수들이 항의 표시로 마스크를 쓰고 나온 것은 대회가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라며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나투 그레미우 감독은 "마스크 시위는 '전 세계 축구가 멈췄는데 왜 브라질 축구는 계속되고 있는가'라는 메시지"라며 "당국자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레미우 선수들(오른쪽) 15일(현지 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그레미우 아레나에서 열린 상루이즈와 ‘2020 캄페오나투 가우슈’ 홈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레미우 선수들(오른쪽) 15일(현지 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그레미우 아레나에서 열린 상루이즈와 ‘2020 캄페오나투 가우슈’ 홈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레미우 선수들은 킥오프 직전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치렀고, 3-2로 승리했다.

또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대회에 나선 보타포구 선수들도 마스크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보타포구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방구AC와의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보타포구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방구AC와의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타포구 선수들은  방구AC와 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뒤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세요. 우리 모두 함께 코로나19와 싸워야 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까지 했다.

브라질 보타포구의 혼다 케이스케(오른쪽 셋째) 선수가 15일(현지시간) 방구AC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보타포구의 혼다 케이스케(오른쪽 셋째) 선수가 15일(현지시간) 방구AC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보타포구 선수들도 킥오프 직전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섰고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76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변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